'pcrang01'에 해당되는 글 1건
"프로야구" 의 나루명인 최형석 님[나루명인 인터뷰] 2008/06/18 10:08

겠죠?;;;
저보다 야구를 많이 아는 분들은 많은데 제가 블로그관리에 좀 신경을 써서 '나루명인'이 된 것 같은데요.
프로야구팬은 많지만 '아마야구'까지 신경써서 보는 사람이 많지않고, 제 블로그에 쓰는 글들이 특정응원팀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최형석님의 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릴께요.
하나죠. 기자생활 하시는 분들 만나보니 쓰고싶은 글을 맘대로 쓸 수 있는 분들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일단 시간도 없고, 소속된 매체의 논조도 따라야 하고,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흥미를 우선하는 기사들 위주로
써야 하는데 저같이 아마추어가 글을 쓰면 이러한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어린 시절부터 좋아서 외우기도 하고, 닥치는 대로 모으고, 메모도
하고 했던 게 지금 와서 보니 중요한 자료가 되더라고요. 국내최대 아마야구 커뮤니티인 ‘천리안 아마야구사랑
(http://club.chol.com/amabaseball)’에 시삽으로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 야구 관련해서는 가장 큰 명함이면서 제 이름이 이쪽 계통(?)에서 약간이나마 알려질 수 있었던 유일한 타이틀이죠.
제 나이는 생각보다 많아서 말씀드리기가 좀 뭐한데, 굳이 여쭤보신다면 두산의 최고참선수인 안경현선수와
학교 동창이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점에서 책을 펴내고 싶었던 꿈을 절반
정도는 이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여러 카테고리에 중구난방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한권의 책을
쓰듯이 흐름을 연결시킬 생각입니다.
자료가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죠.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처럼 제가 가장 궁금하고 필요로 했던 자료들을
찾을 길이 없으니 제가 직접 만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시작된지 27년째인데 번듯한 야구박물관이 없잖아요. 야구박물관이 기념이
되는 볼이나 배트, 유명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전시하는 게 다는 아닐 거예요.
저에게 고교야구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야구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많이 말씀들을 해주시는데(전문기자들한테도 기사쓰는데 자료로 활용했다고 감사메일이 많이와요.) 저도 많은 자부심을 느껴요. 이런 것들은 지금
누군가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힘들어 질겁니다. KBO같은 데서 신경써주면 좋겠지만 많이 바쁘신듯 하니
야구팬이라도 해야지요.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내에 있지만 실제 순간순간 싸우는 선수는 투수와 타자의 1대1대결일 뿐이고, 넓게보면 한번씩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한다는 점 등 단체경기지만 단체경기 답지 않은 정적인 승부가 야구에는 있어요.
정적이라는 건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예측을 할 여유를 줍니다.이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를 복잡미묘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전 그 외의 스포츠는 거의 보지않고, 관심도 없어요.
적지않게 가는 편이지만 홈경기(66경기)를 하루도 안놓치고 보는 분들을 많이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죠.
야구장은 주로 평일에만 가고 주말에는 아빠노릇 해야해서 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창설되었던 해부터 주욱 봐왔는데 학생시절엔 돈이 없어서 지금의 절반 정도 본 것 같고 몇 년 외국에
나가서 공부했던 기간을 빼도 지금까지 500경기는 야구장에서 직접 본 것 같은데요. 나중에 나이먹고 생업에서
은퇴하면 지방경기까지 해서 126경기를 다 쫓아다니는게 꿈이에요.

다 무시하고 몰래 귀국했었어요. 가족들에게는 임시방학이라고 얘기하고. ^^
2002년 한국시리즈는 반대의 의미로 기억에 남죠. 마지막에 이승엽과 마해영에게 역전홈런 맞은 경기는 제 생애 가장 슬픈 날이었을 겁니다. 그밖에 서용빈이 군대가기전 마지막경기, 이상훈이 한국에 돌아온날이 기억에 남는 날이죠.
지하철 같은 곳에서 그렇게 입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해서 민망한 상황도 생기죠.
질문하신 의도가 응원막대기나 두건, 선수들의 사인이 있는 유니폼 같이 매니아스러운 대답을 기대하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 야구장에선 절 만나면 그냥 평범한 관객일뿐 열혈야구팬으로 보이지는 않을거예요.
연고지도 가장 큰 서울이고 투자에 인색한 구단도 아닌데 8개팀이 있는 리그에서 이정도면 좀 심하죠.
열살된 우리 아들에게 LG도 우승했던 적이 있다고 얘기하면 잘안믿어요.-.-; 그 아이의 눈에 아빠의 팀 LG는
항상 하위권이었으니 할말없어요. 우승은 고사하고라도 꼭 4강에 올라서 포스트시즌을 보여주고 싶은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해는 힘들다고 보고요. 어차피 4강에 못갈거라면 8위를 해도 상관은 없는데, 김재박
감독님이 자리보전은 할 수 있게 작년 성적(5~6위)정도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는 아직 가능하다고
봅니다.
SK의 완벽한 전력을 누를 수 있는 팀이라면, 글쎄요, 분위기 한껏 업된 상태의 롯데?
어느 팀이고 포스트시즌에서 롯데를 만난다면 아마도 전력의 차이가 별로 의미없는 싸움이 될겁니다.
'아마야구'에서 라이벌이라면 지난 30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광주일고와 신일고라고 생각해요.
(최희섭과 봉중근의 그시절 대결은 아직도 저를 두근거리게 할만큼 빅뱅이었죠.)
이중에서 야구선수로서 모든 능력을 다 종합해서 평가할 때 가장 위대했던 야구선수를 꼽으라면 누가뭐래도
김재박 감독님!!
최근에는 페타지니를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여러나라를 돌아다녔는데 독특한 한국의 응원문화를 어찌 생각할지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던데요. 아무리 일본에서 오래 뛰었어도 생일날 관중들이 생일축하노래는 안불러줬을것
같아요.
MLB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금의환향하는 사례는 그사람들(브로커)이 학생선수를 유혹하는 아주 좋은 호재가 되고 있어요. 저봐라.. 일단 가봐서 해보고 실패해도 저렇게 큰돈받고 돌아오면 되지 않느냐… 뭐 이런 식이죠.

프로야구마저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치뤄지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야구발전을 위해서는 저변시설의 확대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지어 프로야구개막도 하기전 쌀쌀한 날씨에 많은 경기를
끝내놔야 하고…돔구장이 생기면 좋겠지만 그보다 우선
그들이 뛸 경기장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을 디자인센터 만든다고 부술 수 있는 발상은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더욱 자료와 분석위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사진을 넣지않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건가요?
지금은 사진정도는 올릴 줄 알긴 하지만, 제가 직접 찍은게 아닌 이상 그것도 다른 누군가의 작품이잖아요.
제글을 가져가서 자기글인 것처럼 포스팅하는 사람보면 화나는데 사진찍으신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상업용이 아니라면 글이고 사진이고 얼마든지 가져다 올려도 상관없다는 현재의 블로그문화는 분명히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촌철살인의 컬럼리스트가 되어보겠다고 야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직접 취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비선수출신으로서 한계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점점 방문숫자가 늘어나면서 읽어주시는
분들의 눈이 두려워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각종 유명야구사이트에 가보면 컬럼은 저보다 훨씬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주제넘지만 이제는 컬럼리스트가 아닌 야구사가(史家)가 되어보고 싶고 실제로도 최근에 쓰는 글들은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해서 흥미진진한 관전평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은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계속해서
찾아와 주시고 댓글도 많이 남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야구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해요.
몇 년이 걸릴지 모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내공이 쌓여야겠지만 제손으로 <온라인 야구박물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blog.naaroo.com/trackback/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