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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의 나루명인 정찬명님[나루명인 인터뷰] 2008/07/16 17:05

사람들이 '웹 퍼블리셔' 또는 'UI User Interface 개발자' 또는, '프론트 엔드 엔지니어' 라고 부르는데,
아직 저희 직군의 이름이 하나로 정착되어 있지 않아서 국가 또는 기업마다 이렇게 다르게 불리워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웹 프로그래머나 웹 디자이너들이 하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이 분야에 대한 고도화가 필요한 기업에서 별도의 직군으로 분리하는 경향이 있고 인력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제정하고 있습니다. W3C는 시대가 요구하는 웹 기술에 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표준에 반영하고 업데이트 하는 일을 하고 있죠.
웹 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사용자'라고 하는데 '고객'이라고 불러야하지 않을까요? 웹 사이트가 동네 마트라면, 고객이 슬리퍼를 신고 오든 구두를 신고 오든 휠체어를 타고 오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가능한 지켜야 한다는 거죠. 고객의 권리라고도 생각하고요. 세상에는 Internet Explorer라는 브라우저만 존재하는것도 아니고 평균에 해당하는 보통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래 삽화는 대한민국 전자정부에서 Opera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 인데요. 제 입장에서는 너무 뻔뻔스러운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꽉 막힌 정부에게 문좀 열어달라는 소송도 진행되고 있답니다.

동일 해야 하는 것이 ‘Content’ 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Content’가 의도한대로 안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W3C의 웹표준과 실무에서의 표준화 작업에는 간극이 있지 않나요?
브라우저 호환성이라는 것은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콘텐츠와 동일한 화면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브라우저 마다 화면표시에 대한 규격이 약간씩 달라서 때로는 1px만 차이가 나더라도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화면이 깨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즉, 웹 표준이라는 것은 웹 페이지 제작자들만 잘 지킨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웹 브라우저나 보조공학기기(화면낭독기 등)들도 웹 표준을 잘 지켜야만 비로소 그 혜택이 고객에게 돌아갑니다. 맑은 생수를 더러운 통에 부으면 더러워지고 깨끗한 통에 부어야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아요.
웹 페이지 제작자가 웹 표준을 잘 지켰지만 웹 브라우저마다 다르게 보이는 것은 웹 브라우저 제작사가 표준에 따라 브라우저를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이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브라우저를 가장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 표준과 실무의 간극 같은 문제를 이상과 현실의 문제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사람들은 다양한 웹 브라우저와 휴대장치를 이용하여 웹에 접근하고 있고, 웹 페이지의 저작기술도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워 진것이 사실이죠. 그것은 표준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접근 환경의 다양성 때문에 발생한 문제 입니다.
웹 표준을 지킨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아요. 웹 표준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표준대로 구현하지 못한 브라우저의 다양성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웹 표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현재로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 표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웹브라우저가 한가지 플랫폼으로 집중된 국내 현실에서 웹표준을
준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과 야기되는 문제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공언하는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대중교통의 결재 수단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웹 브라우저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웹 표준은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키는 역할 외에도 독점을 견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Internet Explorer는 현재 대중적인 브라우저 가운데 가장 점유율이 높고 표준 준수율은 낮은 브라우저였지만 표준 준수율이 높은 대안 브라우저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곧 등장하게 될 Internet Explorer 8은 과거의 제품과는 다르게 표준 준수율을 극도로 개선하였습니다. 이렇게 웹 표준은 자유시장의 독점을 견재하고 다양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거죠.
실제로 Internet Explorer 8 제품이 등장하면 그동안 지원하지 않던 표준을 지원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UI 기술의 폭과 성능이 개선되어 비즈니스의 기회도 넓어집니다. 웹 표준을 준수하면 접근성과 사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웹 사이트 이용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것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요.

좁아터진 주차장에 텅텅 비어있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보면서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장애인을 위하지도,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아요. 저도 장애인이 될 수 있고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장애인을 특별대우 하면서 역차별이 발생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의 웹에 필요한 궁극의 가치로서 웹 표준이나 웹 접근성 보다는 '유니버설 디자인' 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웹 표준이나 웹 접근성이 유니버설 디자인의 가치를 내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은 수혜자의 범위가 더 넓습니다. 웹 접근성이 '장애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저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러한 생각은 '유니버설 디자인'에 더 가깝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람을 장애인과 비 장애인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설계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웹 접근성과는 접근방법이 다소 다릅니다.
제한된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신체적으로 핸디캡을 지니게 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적인 요인으로서 주변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입니다.
신체적 핸디캡의 대표적인 예는 시각장애나 지체장애를 지닌 경우이며 주변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는 마우스나 스피커가 없는 경우입니다. 접근성이 아주 높은 사이트는 색상만으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적용해서 흑백으로 인쇄를 하더라도 그래프와 같은 시각정보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예요. 이것은 웹 접근성이 뛰어난 기술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배려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시각장애인은 마우스 포인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키보드만을 입력장치로 사용하고, 화면낭독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글을 듣고 그림에 포함된 대체문자를 소리로 인식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어요. 웹 접근성이 높은 사이트는 별도의 장애인 전용 웹 사이트를 제공하지 않지만 국내 공공기관의 경우, 별도의 장애인 전용 웹 사이트를 제공하고 ActiveX 형식의 화면낭독장치(TTS:Text To Speach)를 인스톨 하도록 하는 것이 장애인을 위한 배려인 듯 오해하는 경우가 많죠.
장애인에게 별도의 웹 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양적 질적 측면에서 일반인과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행위)이며 별도의 음성출력장치를 제공하는 것은 OS에 설치된 화면낭독기 장치와 음성 또는 키보드 명령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한 장치가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바스크립트 코드는 되도록 아래쪽에 넣으세요. ^^
웹표준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도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먼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실전 웹 표준 가이드'와 '웹 접근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기법' 으로서 무료로 배포되지만 가장 기초에 충실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번역서 가운데는 '웹 표준 완전정복 세트'와 '웹 표준 교과서'를. 자바스크립트분야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DOM 스크립트' 'PPK 자바스크립트' '자바스크립트 완벽가이드'를 추천합니다.
Web Publisher가 반드시 갖고 있어야할 개념. 혹은, 철학이 ![]()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건 정말 멋진 질문인데요. 이런 좋은 질문을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말은 바로 이겁니다.
"The power of the Web is in its universality.
Access by everyone regardless of disability is an essential aspect."
-Tim Berners-Lee, W3C Director and inventor of the World Wide Web
"웹의 힘은 보편성에 있다.
장애와 무관하게 누구나 접근하는 것은 필수적인 측면이다."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이며 W3C 이사
장애와 무관하게 누구나 접근하는 것은 필수적인 측면이다."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이며 W3C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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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의 나루명인 소라 님[나루명인 인터뷰] 2008/07/03 11:27

재학 중인 졸업반 대학생입니다.
심리학과 만화를 접목시키게 된 계기가 있나요.(만화들은 모두 직접 그리시는 건가요?)
심리학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학과공부 외에 따로 하시는 것이 있나요?
많아요. 소재는 어떻게 구하세요?
이해할 수 있는 일상생활 예시를 생각해보는 편이예요. 일반적인 심리 현상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는 인터넷 공감툰을 읽어보기도 하구요.

내용의 실용성과 정확성뿐만 아니라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화 형식으로 구성해
보았어요. 현재 문화관광부 추천도서와 심리학회 추천도서에 등록을 준비 중입니다.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는 법칙’ 에 대해서 살짝 알려주세요.
마주하는 것만으로는 역효과가 있고, 이 경우 얼굴을 자주 마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드라마나 만화에서 처음엔 비호감이던 상대들이 지속적으로 마주치면서 점차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도 여러 사건과 심리가 기인했겠지만, 단순노출효과 역시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얘기를 흘리기도 하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한참을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연락을 해도 연결이 안되고 열흘이 넘도록 전화도 없고…이 쪽에서 전화를 하면 평소와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이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상담 받고 있는 내담자의 주변인의 심리보단 내담자 자기 자신의 심리에 더 중점을 두죠.
실질적으로 내담자 스스로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 뿐이기 때문에 개인의
생각이나 태도를 지각하고 변화시키는데 주로 목표를 둡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질문들은 대부분 답변
하기 곤란한 편이거나 친구로서의 조언 정도만 해드리는 편이예요.

위의 예로 설명한다면 그 사람이 매우 조심성 많은 사람이거나, 혹은 연극성 성격장애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연극성 성격장애를 다룬 포스트를 참조하며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거예요.
도움이 될거예요.
소라님이 이야기하는 ‘생활 심리학’이란 어떤 것인가요. 일반 ‘심리학’과는 어떻게 다른거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갈등이 주변 상황과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편이거든요. 또한 한국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속으로 삭히는 편인데요. 그때그때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대화로써 표현하고 동시에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배제한 대화나 한 사람의 일방적인 대화는 더 이상 상대방과 교감하는 대화라고 보기 힘들죠. 사실 저 역시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달라 이야기하기
쑥스럽네요.

받으셨는지요. 또 하루 평균 몇 통의 상담메일을 받았는지도 궁금합니다.
나눠야 했기 때문에 대화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한 선의의 목적으로 시작한 상담이지만
많은 메일을 받게 되면서 일상생활과 동시에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게다가 때론 메일을 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는 분들도 계셨지만, 좀더 복잡한 문제들은 제 수준에서는 도움을 드리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상담이라는 것이 선의로만은 이루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제 한계를 돌아보며 ‘앞으로 더욱 노력을 많이 해야겠구나’ 라는 자기 성찰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싶어요.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앞으론 대학원에 진학해 이것저것 심리학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많은 심리기법들을 익혀서 저 스스로도, 사람들과도 서로서로 치료받고 안정을 찾는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또 심리학 외에 다른 학문들도 배워보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원리나 연관성도 찾아 활용해보고 싶고, 이렇게 알게 된 것들을 지금처럼 그림과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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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의 나루명인 최형석 님[나루명인 인터뷰] 2008/06/18 10:08

겠죠?;;;
저보다 야구를 많이 아는 분들은 많은데 제가 블로그관리에 좀 신경을 써서 '나루명인'이 된 것 같은데요.
프로야구팬은 많지만 '아마야구'까지 신경써서 보는 사람이 많지않고, 제 블로그에 쓰는 글들이 특정응원팀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최형석님의 소개를 간략하게 부탁드릴께요.
하나죠. 기자생활 하시는 분들 만나보니 쓰고싶은 글을 맘대로 쓸 수 있는 분들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일단 시간도 없고, 소속된 매체의 논조도 따라야 하고,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흥미를 우선하는 기사들 위주로
써야 하는데 저같이 아마추어가 글을 쓰면 이러한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어린 시절부터 좋아서 외우기도 하고, 닥치는 대로 모으고, 메모도
하고 했던 게 지금 와서 보니 중요한 자료가 되더라고요. 국내최대 아마야구 커뮤니티인 ‘천리안 아마야구사랑
(http://club.chol.com/amabaseball)’에 시삽으로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 야구 관련해서는 가장 큰 명함이면서 제 이름이 이쪽 계통(?)에서 약간이나마 알려질 수 있었던 유일한 타이틀이죠.
제 나이는 생각보다 많아서 말씀드리기가 좀 뭐한데, 굳이 여쭤보신다면 두산의 최고참선수인 안경현선수와
학교 동창이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점에서 책을 펴내고 싶었던 꿈을 절반
정도는 이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여러 카테고리에 중구난방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한권의 책을
쓰듯이 흐름을 연결시킬 생각입니다.
자료가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죠.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처럼 제가 가장 궁금하고 필요로 했던 자료들을
찾을 길이 없으니 제가 직접 만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시작된지 27년째인데 번듯한 야구박물관이 없잖아요. 야구박물관이 기념이
되는 볼이나 배트, 유명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전시하는 게 다는 아닐 거예요.
저에게 고교야구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야구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많이 말씀들을 해주시는데(전문기자들한테도 기사쓰는데 자료로 활용했다고 감사메일이 많이와요.) 저도 많은 자부심을 느껴요. 이런 것들은 지금
누군가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힘들어 질겁니다. KBO같은 데서 신경써주면 좋겠지만 많이 바쁘신듯 하니
야구팬이라도 해야지요.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내에 있지만 실제 순간순간 싸우는 선수는 투수와 타자의 1대1대결일 뿐이고, 넓게보면 한번씩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한다는 점 등 단체경기지만 단체경기 답지 않은 정적인 승부가 야구에는 있어요.
정적이라는 건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시간을 주고 예측을 할 여유를 줍니다.이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야구를 복잡미묘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전 그 외의 스포츠는 거의 보지않고, 관심도 없어요.
적지않게 가는 편이지만 홈경기(66경기)를 하루도 안놓치고 보는 분들을 많이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죠.
야구장은 주로 평일에만 가고 주말에는 아빠노릇 해야해서 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창설되었던 해부터 주욱 봐왔는데 학생시절엔 돈이 없어서 지금의 절반 정도 본 것 같고 몇 년 외국에
나가서 공부했던 기간을 빼도 지금까지 500경기는 야구장에서 직접 본 것 같은데요. 나중에 나이먹고 생업에서
은퇴하면 지방경기까지 해서 126경기를 다 쫓아다니는게 꿈이에요.

다 무시하고 몰래 귀국했었어요. 가족들에게는 임시방학이라고 얘기하고. ^^
2002년 한국시리즈는 반대의 의미로 기억에 남죠. 마지막에 이승엽과 마해영에게 역전홈런 맞은 경기는 제 생애 가장 슬픈 날이었을 겁니다. 그밖에 서용빈이 군대가기전 마지막경기, 이상훈이 한국에 돌아온날이 기억에 남는 날이죠.
지하철 같은 곳에서 그렇게 입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해서 민망한 상황도 생기죠.
질문하신 의도가 응원막대기나 두건, 선수들의 사인이 있는 유니폼 같이 매니아스러운 대답을 기대하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 야구장에선 절 만나면 그냥 평범한 관객일뿐 열혈야구팬으로 보이지는 않을거예요.
연고지도 가장 큰 서울이고 투자에 인색한 구단도 아닌데 8개팀이 있는 리그에서 이정도면 좀 심하죠.
열살된 우리 아들에게 LG도 우승했던 적이 있다고 얘기하면 잘안믿어요.-.-; 그 아이의 눈에 아빠의 팀 LG는
항상 하위권이었으니 할말없어요. 우승은 고사하고라도 꼭 4강에 올라서 포스트시즌을 보여주고 싶은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해는 힘들다고 보고요. 어차피 4강에 못갈거라면 8위를 해도 상관은 없는데, 김재박
감독님이 자리보전은 할 수 있게 작년 성적(5~6위)정도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는 아직 가능하다고
봅니다.
SK의 완벽한 전력을 누를 수 있는 팀이라면, 글쎄요, 분위기 한껏 업된 상태의 롯데?
어느 팀이고 포스트시즌에서 롯데를 만난다면 아마도 전력의 차이가 별로 의미없는 싸움이 될겁니다.
'아마야구'에서 라이벌이라면 지난 30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광주일고와 신일고라고 생각해요.
(최희섭과 봉중근의 그시절 대결은 아직도 저를 두근거리게 할만큼 빅뱅이었죠.)
이중에서 야구선수로서 모든 능력을 다 종합해서 평가할 때 가장 위대했던 야구선수를 꼽으라면 누가뭐래도
김재박 감독님!!
최근에는 페타지니를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여러나라를 돌아다녔는데 독특한 한국의 응원문화를 어찌 생각할지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던데요. 아무리 일본에서 오래 뛰었어도 생일날 관중들이 생일축하노래는 안불러줬을것
같아요.
MLB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금의환향하는 사례는 그사람들(브로커)이 학생선수를 유혹하는 아주 좋은 호재가 되고 있어요. 저봐라.. 일단 가봐서 해보고 실패해도 저렇게 큰돈받고 돌아오면 되지 않느냐… 뭐 이런 식이죠.

프로야구마저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치뤄지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야구발전을 위해서는 저변시설의 확대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야구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지어 프로야구개막도 하기전 쌀쌀한 날씨에 많은 경기를
끝내놔야 하고…돔구장이 생기면 좋겠지만 그보다 우선
그들이 뛸 경기장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을 디자인센터 만든다고 부술 수 있는 발상은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할 겁니다.
그래서 더욱 자료와 분석위주…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사진을 넣지않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건가요?
지금은 사진정도는 올릴 줄 알긴 하지만, 제가 직접 찍은게 아닌 이상 그것도 다른 누군가의 작품이잖아요.
제글을 가져가서 자기글인 것처럼 포스팅하는 사람보면 화나는데 사진찍으신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상업용이 아니라면 글이고 사진이고 얼마든지 가져다 올려도 상관없다는 현재의 블로그문화는 분명히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촌철살인의 컬럼리스트가 되어보겠다고 야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직접 취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비선수출신으로서 한계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점점 방문숫자가 늘어나면서 읽어주시는
분들의 눈이 두려워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각종 유명야구사이트에 가보면 컬럼은 저보다 훨씬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주제넘지만 이제는 컬럼리스트가 아닌 야구사가(史家)가 되어보고 싶고 실제로도 최근에 쓰는 글들은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해서 흥미진진한 관전평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은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계속해서
찾아와 주시고 댓글도 많이 남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야구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해요.
몇 년이 걸릴지 모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내공이 쌓여야겠지만 제손으로 <온라인 야구박물관>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