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나루팀은 보통 회사가 위치한 선릉역 부근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말이 선릉역 부근이지 사실은 '절대 길 안 건너고 왕복 5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밥집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주로 가는 곳은 마* 분식, 소** 뚝배기, 북** 순두부, 친* 중국집... 뭐 이정도구요.
점심값은 평균 오륙 천 원 가량으로 여느 직장인들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 나루팀의 점심에 작은 반란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회사 내에서 가장 시끌시끌하고 분주하기로 소문난
나루의 마케팅팀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지요.
마케터답게 항상 블로고스피어를 향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루의 마케팅팀.
아침 회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잠시 RSS리더 피쉬를 통해(간접홍보입니다) ^^;
지난 밤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를 간파하던 찰나,
근래들어 부쩍 맛집 관련 포스팅을 자주 하시는 hof 님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삼일절에 시간제 초밥부페에 가셔서 꽤 만족스러운 기록을 세우고 오셨다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아...! 바로 이 포스팅 하나로 나루팀 (몇 분을 제외한) 6인의 점심메뉴가 결정되고 만 것입니다.
부가세 포함 16,500원을 내면 40분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그 초밥부페...!
평소 점심값의 세 배에 달하는 가격의 압박과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선릉역에서 강남역까지 무려 차를 2대나 출동시켜 점심원정을 떠난 것입니다.
12:00 ~ 12:40 "............................." (침묵, 고요) "............................."(고요, 침묵)
*초밥의 참맛은 밥에 있습니다. 밥만 남기지 마세요.
*식사시간을 지켜주세요. 초과시 5분마다 1천원씩 과금됩니다.
회전초밥 접시 사이 사이로 보이는 살벌한 표어 속에 대화는 사라지고
40분간 저희 나루팀은 아무 말없이 그저 먹기만 했습니다.
부가세까지 붙은 점심값을 뽑고자 저마다 식신으로 변한 6인의 나루팀.
결국 hof님의 스물다섯 접시 기록을 깬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전 가까스로 열 접시 먹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 소화제를 대신한 콜라 한 병을 사가지고 와 나누어 먹어야 했답니다. --;
가끔은 이렇게 점심을 질러주기도 하는 게 직장생활의 낙이라지만
평소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가운데 즐겨먹던 순두부찌개와
'니가 사니 내가 사니' 옥신각신하며 사먹던 길거리표 커피 한 잔이
유난히 그리워지던 오후였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눠가며 먹는 밥이랍니다!
앞으로 선보일 저희 naaroo도 그러한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평소엔 발걸음 하기 어려운, 그러다가 막상 한 번 가면 정신없이 먹기만 해야 하는 시간제 초밥부페가 아닌
매일 매일 아무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맛있는 식사와 함께 정겨운 이야기와 따뜻한 공감이 있는
그런 검색 서비스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화려한 초밥부페 보다는 소박하지만 인간미있고 질리지 않는 '순두부백반' 같은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매일 매일 오셔서 맛나게 드시고 가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