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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진화될 작은 화재인줄 알았습니다.
소방호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로 흠뻑 젖은 숭례문, "마지막으로 불씨를 정리하는 중" 이라는 앵커의 말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전해진 장면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힘없이 무너져내리는 작은 건축물의 모습이었습니다.

"숭례문 화재"  "숭례문 붕괴"  "숭례문 전소"

서울의 한복판, 하늘을 가리고 선 빌딩숲 사이에서 그 작은 몸으로도 위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국보1호로서의 자긍심, 수백년간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 때문일 것입니다.

6백년을 뛰어온 대한민국의 심장이 멎는 데에 채 6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당연한 수순으로 '숭례문 복원'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혹 완벽하게 복원된다해도 어디까지나 '인공심장'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2008년 설 연휴 마지막 날 모두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편안히 잠자리에 든 시각, 차가운 소방수를 맞으며 끝내 전소되어버린 숭례문에 저희 나루도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볼 수 있을까요...(출처:http://blog.daum.net/jybiehn4301/599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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